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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입 샤론 최, 탈북 영화 하나 코리아 각본으로 돌아오다

기생충 오스카 통역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샤론 최가 한국·덴마크 합작 탈북 영화 하나 코리아 공동 각본가로 복귀했다. 7월 8일 개봉작의 제작 비화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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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통역사는 왜 탈북 영화 각본가로 돌아왔나?

기생충의 오스카 시즌을 함께하며 "봉준호의 입"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통역가 겸 감독 최성재(예명 샤론 최·33)가 한국·덴마크 합작 탈북 영화 하나 코리아의 공동 각본가로 돌아왔다. 7월 8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덴마크 다큐멘터리 감독 프레드릭 쇨베르가 5년간 탈북민 30여 명을 인터뷰해 완성했다. 화려한 현대사 스펙터클에 가려진 개인의 정서적 여정에 초점을 맞춘 저예산 아트버스터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관객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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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샤론 최는 어떻게 세계의 주목을 받았나?

1993년생 최성재는 2019년 4월 봉준호 감독의 전화 인터뷰 통역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칸영화제부터 골든글로브, 미국작가조합상,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기생충의 전 시즌을 통역하며 인디와이어로부터 "오스카 시즌의 MVP"라는 극찬을 받았다. 봉 감독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살려낸 그의 통역은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밈으로 번질 만큼 화제가 됐다. 본래 단편 영화 셀프 포트레이트를 연출한 감독 지망생이었던 그는 이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방언 코치로도 참여했고, 한국을 배경으로 한 각본을 집필 중이라 밝힌 바 있다.

Sharon Choi rose to global fame interpreting for Bong Joon-ho during Parasite's 2019-2020 awards run, praised as the season's MVP before returning to her own filmmaking ambitions.

하나 코리아는 어떤 시선으로 탈북을 그렸나?

최성재는 탈북민의 이야기가 자칫 스펙터클한 사건으로만 소비되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는 "분열이 많은 요즘 세상에선 어려움을 극복하는 젊은 여성의 여정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이 정서적으로 공감할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각본가를 찾던 제작진의 러브콜에 응한 그는 탈북이라는 소재를 외부인과 내부인의 시선으로 함께 빚는 시도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출신 쇨베르 감독과 협업하며 그는 "개입하지 않는 카메라", 즉 인물을 다 안다고 단정하지 않고 완전히 접속할 수 없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전했다.

The film deliberately avoids spectacle, using one woman's emotional journey as an anchor to explore the complex layers of a defector's settlement in South Korea.

숫자로 보는 하나 코리아는?

하나 코리아는 순제작비 10억 원의 초저예산 극영화다. 쇨베르 감독은 2019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탈북민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 시소픽쳐스, 덴마크 손탁픽쳐스와 손잡아 약 5년간 탈북민 30여 명을 취재했다. 이렇게 모은 이야기를 토대로 양강도 출신 혜선, 중국에서 자란 보미, 평안도 출신 숙희 등 인물이 탄생했다. 저예산임에도 파친코의 김민하, 오징어 게임의 김주령, 옥자의 안서현 등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린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민하는 21세 탈북 여성 혜선을 연기하며 하나원 교육부터 낯선 서울의 일상까지 주인공의 시선을 담아냈다.

Made on a modest 1 billion won budget over five years of research with 30-plus defectors, the film features globally recognized actors including Pachinko's Kim Min-ha and Squid Game's Kim Joo-ryeong.

이 작품은 한국 영화에 어떤 의미인가?

하나 코리아는 외부자의 시선과 내부자의 언어를 결합한 합작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 그리고 봉준호가 직접 관심을 표한 각본가의 데뷔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키운다. 최성재는 통역가라는 정체성을 넘어 창작자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을 이 작품으로 증명하려 한다. 탈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치적 스펙터클이 아닌 한 개인의 정서로 접근한 시도는, 글로벌 관객을 향한 한국 영화의 화법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Blending documentary and fiction, the project signals both Sharon Choi's transition from interpreter to creator and Korean cinema's widening vocabulary for global audiences.

통역가에서 창작자로, 이 전환은 무엇을 말하는가?

샤론 최의 하나 코리아 참여를 단순히 유명 통역가의 부업쯤으로 읽는다면 이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놓치게 된다. 그가 기생충 시즌에 받은 찬사는 사실 언어를 옮기는 기술이 아니라, 말과 말 사이의 뉘앙스와 침묵까지 감각하는 태도에 대한 것이었다. 그 태도가 이번 각본에서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탈북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그가 가장 경계한 것은 타인의 삶을 다 안다고 착각하는 시선이었다. "개입하지 않는 카메라"라는 표현은 곧 "다 옮기지 않는 통역"과 맞닿아 있다. 완전히 접속할 수 없는 타인을 그럼에도 성실히 마주하려는 태도, 그것이 그의 통역과 각본을 관통하는 하나의 윤리다.

이 지점에서 하나 코리아는 그동안의 탈북 소재 콘텐츠와 결을 달리한다. 그간 탈북은 분단의 비극, 목숨을 건 탈출, 체제의 참상 같은 거대 서사로 소비되기 쉬웠다. 반면 이 영화는 약값을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는 혜선의 일상, 하나원에서 배우는 낯선 민주주의, 서울 거리의 어색한 풍경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층위를 응시한다. 덴마크 감독의 외부자적 거리감과 샤론 최의 내부자적 언어 감각이 충돌하고 협상하는 과정 자체가, 타자를 재현하는 일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사례는 한국 영화가 글로벌 관객과 대화하는 방식이 성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봉준호가 직접 관심을 표한 각본가가 첫 장편으로 정치적 스펙터클 대신 한 여성의 정서를 택했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K-콘텐츠가 규모와 화제성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시기를 지나, 이제는 누구의 시선으로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나 코리아의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 작품이 남길 화두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Sharon Choi's move from interpreter to screenwriter reflects an ethic shared by both roles—faithfully facing an unknowable other—and signals Korean cinema's shift from scale toward the question of whose gaze tells the story.

자주 묻는 질문

Q. 샤론 최는 누구인가요? 1993년생 통역가 겸 영화감독 최성재의 예명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오스카 시즌 통역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각본가·창작자로 활동을 넓히고 있습니다.
Q. 하나 코리아는 언제 개봉하나요? 2026년 7월 8일 개봉합니다. 한국과 덴마크가 공동 제작한 실화 모티브 극영화입니다.
Q. 어떤 배우들이 출연하나요? 파친코의 김민하가 탈북 여성 혜선을 주연으로 연기하며, 오징어 게임의 김주령, 옥자의 안서현 등이 함께 출연합니다.
Q. 영화가 받은 상은 무엇인가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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