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2조 사상 최대…AI 메모리가 견인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매출 133.8조원, 영업이익 57.2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S부문이 영업익 53.7조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왜 사상 최대를 기록했나?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을 달성하며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무려 756.1% 늘었다. DS부문 영업익이 53조7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약 94%를 책임졌고, AI 가속기용 HBM과 고부가 D램·낸드 가격 급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목차
메모리 사이클은 어떻게 다시 폭발했나?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구조적 공급 부족으로 진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은 2026년 1분기 일반 D램 계약가가 전분기 대비 55~60%, 서버 D램은 60% 이상, 낸드 플래시는 33~38%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메모리 생산량의 약 70%를 흡수하면서,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모두 클린룸 캐파를 HBM과 엔터프라이즈 SSD 같은 고마진 제품으로 빠르게 재배치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번 사이클이 특별한 이유는 시스템LSI·파운드리 부진을 메모리 한 축이 압도적으로 상쇄했기 때문이다. 메모리 사업은 D램·낸드 가격 상승과 AI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단숨에 회복됐다.
Memory chips have entered a structural shortage as AI data centers absorb most output, lifting DRAM and NAND prices sharply and reshaping Samsung's profit mix.
DS부문이 94%를 차지한 의미는 무엇인가?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해 사실상 이번 분기 실적을 단독으로 견인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같은 분기 SK하이닉스가 보고한 72%에는 못 미치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의 적자 구조까지 짊어진 수치라는 점이 핵심이다. 메모리만 떼어놓고 보면 두 회사는 사실상 비슷한 수익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HBM4와 차세대 모듈 SOCAMM2 양산을 시작했고, PCIe 6세대 SSD를 출시하며 고성능 제품군을 대폭 넓혔다. 외신은 삼성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용 HBM4·SOCAMM2 초기 양산 공급에 진입했다고 전한다.
The Device Solutions division accounted for roughly 94% of group profit, with HBM4, SOCAMM2 and PCIe Gen6 SSDs filling the high-margin product mix.
어떤 숫자가 이번 실적의 진짜 신호인가?
핵심 수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매출 133조8734억원(전분기 대비 +42.7%, 전년 동기 대비 +69.2%),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전분기 대비 +185.1%, 전년 동기 대비 +756.1%). DS부문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은 전년 동기 약 1조원 수준에서 5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갤럭시 S26 울트라 비중 확대와 프리미엄 TV 판매가 실적을 떠받쳤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에 그쳤다. 중소형 OLED는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영향으로 둔화됐고, 대형 OLED는 게이밍 수요가 안정적이었다. 하만은 메모리 공급 제약으로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에 머물렀다. 환율 효과만으로도 약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발생했다.
Headline numbers — KRW 133.9 trillion in revenue, KRW 57.2 trillion in operating profit, with the chip arm alone delivering KRW 53.7 trillion — confirm an AI-driven super-cycle rather than a one-off rebound.
2분기와 그 이후 시나리오는?
회사는 2분기에도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HBM4E 샘플 출하가 2분기 중 시작될 전망이며,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 본격 가동 시점인 하반기에는 HBM4 공급량이 한 단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삼성의 1c D램 수율 개선 속도가 HBM4 양산 안정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리스크도 분명하다. 메모리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 스마트폰·PC 제조사들이 사양을 낮추거나 단가를 인상해 최종 수요가 흔들릴 수 있다. 통신사 투자 축소로 네트워크 부문이 부진했고, 생활가전은 미국발 관세와 원가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데이터센터 수요와 환율 강세가 유지되는 한,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은 2027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Management expects another chip-led quarter, with HBM4E samples and Vera Rubin ramp ahead, while consumer-side memory pricing and tariff risks remain the main wild cards.
이번 실적은 '메모리 슈퍼사이클'로만 설명되는가?
기자가 보기에 이번 1분기 실적은 단순히 메모리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다. 핵심은 삼성전자가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던 두 가지 약점, 즉 HBM 진입 지연과 시스템LSI·파운드리 부진이 같은 분기에 동시에 봉합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HBM4와 SOCAMM2를 양산 단계로 끌어올리고, PCIe 6세대 SSD까지 출시하며 데이터센터향 풀 라인업을 갖춘 첫 분기라는 의미가 더 크다. 영업이익 57조원이라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삼성이 AI 인프라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사실상 동급의 협상력을 회복했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사업부 간의 비대칭성이다. DS부문 영업이익이 전체의 94%를 차지했다는 것은 메모리 한 축이 회사를 통째로 떠받치고 있다는 뜻이며, 동시에 DX·네트워크·생활가전이 흔들릴 경우 메모리 사이클의 끝자락에서 실적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갤럭시 S26 울트라 비중 확대로 모바일이 일부 만회했지만, 통신사 투자 축소와 미국발 관세 부담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변수다.
그렇다면 이 흐름의 지속 가능성은 어떻게 봐야 할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디지타임스가 제시한 데이터는 D램·낸드 가격 상승이 적어도 2026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메모리 생산의 70%를 흡수하고 있고, HBM4 공급은 향후 3년치까지 사실상 매진된 상태다. 즉, 이번 실적은 일회성 환율 효과나 가격 스파이크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만들어 낸 구조적 이익 레벨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 스마트폰·PC 제조사의 가격 인상이 최종 수요를 흔들 수 있다. 삼성에게 진짜 시험은 이번 분기 숫자보다, 1c D램 수율을 끌어올리고 HBM4E·HBM5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양산해 SK하이닉스와의 경쟁 구도를 다시 짜는 다음 두세 분기가 될 것이다.
Beyond the headline KRW 57.2 trillion, the real signal is that Samsung has finally closed two long-running gaps — HBM positioning and a complete data-center stack — even as the group's heavy reliance on memory raises new volatility risks.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2조원은 한국 기업 사상 최대 기록인가?
그렇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며 한국 기업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됐다. 매출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Q.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누가 더 잘했나?
영업이익률만 보면 SK하이닉스가 72%로 삼성전자 DS부문 66%를 앞섰다. 다만 삼성은 시스템LSI·파운드리 적자까지 합산한 수치이므로, 메모리만 비교하면 두 회사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동시에 기록했다.Q. HBM4 공급은 정말 본격화됐나?
삼성전자는 1분기에 HBM4 초도 양산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용 공급망 진입이 임박했고, 2분기 중 HBM4E 샘플 출하가 예정돼 있다.Q. 메모리 가격 급등이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스마트폰·PC 제조사가 메모리 원가 상승을 흡수하기 어려워지면서 출고가 인상이나 사양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업체는 2026년 모델의 D램 비용을 약 25% 더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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