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이브리드 본딩 HBM 수율 2년 만에 대폭 개선
SK하이닉스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적용한 HBM3 12단 검증에서 2년 전 대비 수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HBM4E 양산을 앞두고 차세대 패키징 기술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하이브리드 본딩 HBM, 2년 만에 수율은 얼마나 좋아졌나?
SK하이닉스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적용한 HBM3 12단 검증 결과에서 2년 전보다 수율이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인 수치 공개는 거부했지만, 양산 적용 가능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차세대 HBM 패키징 기술 선점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목차
하이브리드 본딩은 왜 HBM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나?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초고속·대용량을 구현하는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적층에 MR-MUF(매스 리플로우 몰디드 언더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 범프(극미세 솔더 볼)로 칩을 연결하고 빈 공간을 액상 소재로 채우는 방식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 위아래를 구리로 직접 연결해 범프 없이 칩 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간격이 줄어든 만큼 신호 전달 속도가 빨라지고, 열 방출도 개선되며, 더 많은 칩을 얇게 쌓을 수 있어 차세대 HBM에 필수적인 패키징 공법으로 꼽힌다.
Hybrid bonding eliminates microbumps by directly connecting chips with copper, enabling tighter stacking and faster signal transfer — a critical leap for next-generation HBM.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수율 개선 성과는 무엇인가?
SK하이닉스는 2026년 4월 'Beyond HBM — 어드밴스드 패키징 핵심 기술' 콘퍼런스에서 HBM3 12단 스택에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한 검증 결과를 공유했다. 회사 측 기술 책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수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양산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수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발표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여전히 수율 확보라는 높은 벽을 마주하고 있지만, 기술 성숙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4E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을 도입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 중인 것으로 해석한다.
SK Hynix revealed improved yields for 12-die hybrid bonded HBM3 stacks at a packaging conference in April 2026, while declining to disclose exact figures, noting preparations are significantly more advanced than two years ago.
하이브리드 본딩 HBM의 수율 개선, 숫자로 보면 어떤 의미인가?
하이브리드 본딩의 핵심 난제는 표면 균일성이다. 수십 나노미터 이하의 정밀도로 칩 표면을 평탄화하지 못하면 구리 접합이 불완전해져 수율이 급락한다. 2년 전 SK하이닉스가 초기 하이브리드 본딩 테스트를 진행하던 시기에는 이 표면 처리 공정이 큰 걸림돌이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MAT의 CMP(화학적 기계적 평탄화) 기술과 BESI의 초정밀 본딩 장비를 결합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2025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출하량의 약 62%를 점유하는 절대적 1위다. HBM4의 목표 대역폭은 초당 1.5~2테라바이트(TB/s)로, 현 HBM3E 대비 최대 두 배 수준이다. AI 및 머신러닝 학습·추론 용도가 2026년 전체 HBM 수요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율 안정화의 사업적 중요성은 매우 크다.
SK Hynix holds a ~62% share of global HBM shipments and is working with AMAT and BESI to resolve surface planarization challenges critical to achieving high hybrid bonding yields.
SK하이닉스의 하이브리드 본딩 로드맵,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나?
업계 전망에 따르면 HBM4(6세대)까지는 기존 마이크로 범프 방식이 유지된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HBM4E(7세대)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10나노 6세대 D램을 활용해 HBM4E를 2026년 중 양산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본딩이 전면 적용되는 HBM5는 2029~2030년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HBM5는 20단 이상 적층이 예정되어 있어 범프 없이 구리 직결합 방식이 사실상 필수다. HBM 시장은 2024년 29억 달러(약 4조 원)에서 2033년 167억 달러(약 23조 원)로 연평균 21%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가 하이브리드 본딩 수율을 조기에 안정화할수록 이 거대한 AI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Hybrid bonding is set for full adoption in HBM4E (2026) and HBM5 (2029–2030), with the HBM market projected to grow from $2.9B in 2024 to $16.7B by 2033 at a 21% CAGR.
수율 전쟁, SK하이닉스는 왜 지금 하이브리드 본딩을 서두르나?
SK하이닉스의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수율이 개선됐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발표를 '지금' 했다는 타이밍이다. 반도체 업계에서 수율 정보는 최고 기밀에 가깝다. 그런데도 공개 컨퍼런스 자리에서 수율 진전을 공식 언급한 것은, 기술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협력사와 고객사를 향한 신호이기도 하다. NVIDIA를 비롯한 AI 가속기 기업들은 HBM 공급사 선정 시 기술 성숙도와 양산 타임라인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 SK하이닉스가 "2년 전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HBM4E 공급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또한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을 향한 경쟁 압박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NVIDIA HBM 인증 지연으로 시장점유율을 잃은 이후 하이브리드 본딩 라인을 서두르고 있고, 마이크론도 HBM4 출시를 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우리는 이미 검증 단계를 지나 양산 준비로 넘어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업계에 심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하이브리드 본딩 수율 경쟁은 단순한 기술 싸움이 아니다. AI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먼저 쥐느냐를 결정하는 전략적 레이스다. SK하이닉스가 현재 62%에 달하는 HBM 시장점유율을 HBM5 시대까지 유지하려면, 하이브리드 본딩 수율의 조기 안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SK Hynix's public disclosure of yield progress is as much a strategic signal to AI chip customers and competitors as it is a technical milestone — the hybrid bonding race will define who leads the AI memory market into the HBM5 era.
자주 묻는 질문
Q. 하이브리드 본딩이란 무엇이며 기존 방식과 어떻게 다른가?
하이브리드 본딩은 반도체 칩을 마이크로 범프(솔더 볼) 없이 구리 패드를 직접 맞닿게 해 접합하는 기술이다. 기존 MR-MUF 방식은 범프를 통해 칩을 연결하는 반면,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 간격을 수 마이크로미터 이내로 줄여 신호 속도와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인다.Q. SK하이닉스는 왜 수율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나?
수율은 반도체 기업의 핵심 경쟁 정보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같은 기술을 개발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수율을 공개하면 기술 수준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SK하이닉스는 "양산 적용 수준에 근접했다"는 방향성만 제시하며 기술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구체적 정보 유출은 차단하는 전략을 택했다.Q. HBM4와 HBM4E는 어떻게 다른가?
HBM4는 6세대 HBM으로 12단\~16단 적층이 목표이며 기존 마이크로 범프 방식을 유지한다. HBM4E는 HBM4의 확장(Extended) 버전으로 7세대에 해당하며, 20단 이상 적층과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HBM4E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Q. 하이브리드 본딩 수율 확보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하이브리드 본딩은 수십 나노미터 수준의 표면 평탄도가 전제되어야 구리 패드가 정확히 맞닿을 수 있다. 표면이 조금이라도 울퉁불퉁하면 접합 불량이 발생해 칩 전체가 불량 판정을 받는다. 이를 위해 CMP(화학적 기계적 평탄화) 공정 정밀도를 극한까지 높여야 하므로 공정 난도가 매우 높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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