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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댓글조작 강사의 정체, 국힘 추천 전직 EBS 이사 조형곤

리박스쿨 자승단에 네이버 순공감순 댓글 상단 노출법을 가르친 조형곤 전 EBS 이사. 자유민주당 고문의 30만원 강연료와 청년에게 건넨 현금 110만원까지, 법정 증언으로 드러난 댓글조작 교육의 실체를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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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댓글부대에 댓글 조작법을 가르친 사람은 누구인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추천으로 EBS 이사를 지낸 조형곤 씨가 극우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과 자유민주당에서 '댓글조작 강의'를 한 사실이 법정에서 확인됐다. 조 전 이사는 리박스쿨 댓글부대 '6·3 자유승리댓글단(자승단)'에 네이버 순공감순 댓글 상단 노출 방법을 교육했고, 강의 당일 자유민주당 상임고문에게서 강연료 30만 원을 받았다. 댓글 활동을 한 청년에게는 새벽 편의점 앞 차량에서 현금 110만 원을 직접 건넨 정황도 드러났다. 리박스쿨과 조 전 이사의 인연은 2020년 총선 이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매크로 활용법 강의까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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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리박스쿨 여론조작 재판은 어디까지 왔나?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박옥희 부장판사)는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등 16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을 열었다. 피고인들은 지난해 대선 당시 댓글부대를 조직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손 대표가 '청년리더'로 불린 조직원을 모집해 역할을 나누고,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조직적 여론조작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손 대표는 타인 계정으로 댓글과 공감을 지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한 조직적 활동은 아니었다고 부인해 왔다. 이날 재판에서는 같은 사건 피고인인 조형곤 전 EBS 이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면서 댓글부대 교육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is trying 16 defendants including Ribak School head Son Hyo-sook for organizing a comment brigade to favor Kim Moon-soo in last year's presidential election. A witness examination of former EBS director Jo Hyeong-gon exposed how the brigade was trained.

조형곤은 자승단에 무엇을 가르쳤나?

검찰이 법정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이사는 지난해 5월 3일 자승단 인사들에게 어떤 댓글이 기사 댓글창 상단에 노출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1시간 이내 올라온 뉴스에 댓글이 20개가 안 달린 것을 골라 댓글을 쓰고 좋아요를 누르면, 보는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맞아'를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뉴스 순공감순 정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댓글이 2000개 달려도 국민이 볼 수 있는 댓글은 3개에서 5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승단은 청년이 최신 뉴스에 댓글을 달고 노년층이 공감을 누르는 짝 활동 방식으로 움직였는데, 이는 조 전 이사의 강의 내용과 판박이다.

조 전 이사는 자승단 정식 출범 이틀 전인 5월 1일에도 리박스쿨에서 '자손군 활동 성공 전략' 강의를 열었다. '자손군'은 '6.3 자유손가락군대'의 약자로 자승단 출범 전 댓글부대를 부르던 명칭이다. 다만 그는 법정에서 강의가 김문수 후보 당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이냐 반대한민국이냐의 관점에서 7~8년 전부터 댓글 대응을 강의해 왔다"는 것이 그의 해명이다.

Jo taught brigade members to target fresh articles with fewer than 20 comments and push their posts to the top of Naver's "most liked" ranking. He denied the lectures were meant to help Kim Moon-soo win.

강연료 30만 원과 현금 110만 원은 어디서 나왔나?

강의가 있던 지난해 5월 3일 오후 2시 47분, 조 전 이사 계좌에 강연료 명목으로 30만 원이 입금됐다. 송금인은 육군사관학교 21기 출신 예비역 장성인 이석복 자유민주당 상임고문이었다. 이 고문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4월 28일 자유민주당 내부 회의에서 댓글 활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인물로, 뉴스타파는 앞서 자승단 조직이 이 고문의 제안에서 시작해 당 사무총장을 거쳐 손효숙 대표가 실행한 구조였다고 보도했다.

조 전 이사가 청년에게 직접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21일 새벽 2시경, 그는 자승단 소속 청년 A씨 주거지 인근 편의점 앞에 차량을 세우고 차 안에서 현금 110만 원을 전달했다. 사흘 전 A씨는 리박스쿨 교육국장에게 "네이버 댓글 알바 청년들 페이는 언제쯤" 지급되느냐고 묻는 메시지를 보낸 상태였다. 조 전 이사는 "댓글로 나라를 지키자고 7~8년 강의했지만 실천하는 사람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기특해서 사비로 줬다"고 증언했다.

핵심 수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내용
강연료30만 원 (2025년 5월 3일, 이석복 자유민주당 상임고문 송금)
청년 활동비현금 110만 원 (2025년 6월 21일 새벽 2시, 차량 내 전달)
재판 피고인손효숙 대표 등 16명 (공직선거법 위반 등)
EBS 이사 재임2015~2018년 (새누리당 추천)
리박스쿨 강의 이력2020년 총선 전부터 매크로·댓글 교육 참여

Bank records show a 300,000 won lecture fee wired by a Liberty Democratic Party adviser on the day of the lecture, and Jo personally handed 1.1 million won in cash to a young brigade member at 2 a.m. during the investigation.

2020년 총선부터 이어진 인연, 재판은 어디로 향하나?

조 전 이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새누리당 추천으로 EBS 이사를 지낸 보수 교육계 인사다. 추천 당시 그는 EBS 토론 프로그램에서 배재정 당시 민주당 대변인에게 "미친 여자"라고 발언해 영구 출연제한 조치를 받은 상태였다. 리박스쿨과의 관계는 이 단체가 '프리덤칼리지장학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이어졌다. 2020년 시민기자교실에서 '팩트체크와 정보공개청구'를 강의했고, 같은 해 총선을 앞두고는 '키매크로와 엑셀 매크로 활용법', '드루킹 댓글 조작 분석' 강의를 맡아 실제 매크로 댓글 작성법까지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리박스쿨 유관 단체가 2020년 총선 때 '손가락혁명단'이라는 댓글부대를 운영한 정황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증언은 지난해 대선 댓글부대가 즉흥적 조직이 아니라 수년간 축적된 교육 체계 위에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재판부는 향후 자유민주당 자금 흐름과 리박스쿨의 지휘 구조를 잇는 고리가 공직선거법상 조직적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를 가려야 한다. 조 전 이사 본인이 피고인이자 증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진술이 다른 피고인의 유무죄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극우 단체의 댓글 교육이 EBS 이사 출신 인사의 손을 거쳤다는 사실은 공영방송 이사 추천 구조의 검증 문제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Jo's ties to Ribak School date back to before the 2020 general election, when he taught macro-based comment techniques. The court must now decide whether the funding and command chain amounts to an organized election campaign under the Public Official Election Act.

자주 묻는 질문

Q. 조형곤 전 이사는 어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나?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등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16명의 피고인 중 한 명이다. 지난달 27일 재판에서는 증인신문 대상이 됐다.
Q. 자승단은 어떤 방식으로 댓글 활동을 했나? 청년과 노년층이 짝을 이뤄 청년은 최신 뉴스에 댓글을 달고 노년층은 그 댓글에 공감을 눌렀다. 댓글이 적은 신규 기사를 먼저 공략해 네이버 순공감순 상단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조 전 이사의 강의 내용과 일치한다.
Q. 강연료 30만 원을 보낸 이석복 고문은 누구인가? 육군사관학교 21기 출신 예비역 장성으로 자유민주당 상임고문이다. 지난해 4월 28일 당 내부 회의에서 댓글 활용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자승단 조직은 그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Q. 조 전 이사는 왜 청년에게 현금 110만 원을 줬다고 설명했나? 법정에서 그는 오랫동안 댓글로 나라를 지키자고 강의했지만 실천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 기특해서 사비로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뉴스타파는 이 돈이 리박스쿨이 청년들에게 지급한 '댓글 활동비'와 같은 성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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