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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캠프 댓글 여론전 잠입, 김기현 150명 동원 자백

뉴스타파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단톡방에 잠입해 김기현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이 2021년 150명 댓글팀 가동을 자백하는 육성을 확보했다. 정원오 측은 즉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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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캠프 댓글 단톡방, 200명 잠입 취재로 무엇이 드러났나?

뉴스타파가 6·3 지방선거 2주 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단톡방에 잠입해 조직적 댓글 여론전 모의 현장을 녹취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은 2021년 보궐선거 당시 150명을 동원해 댓글팀을 운영했다고 자백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일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즉시 오세훈·김선동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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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00명 단톡방과 대왕빌딩 11층, 잠입 취재는 어떻게 시작됐나?

뉴스타파 취재진은 '오세훈 캠프 SNS 동지(자원봉사)_침묵의 공유방'이라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잠입했다. 참여자 200여 명이 모인 이 단톡방의 운영자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전동진 전 디지털정당위원장이었으며, 오세훈 후보 홍보 콘텐츠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비방 카드뉴스·쇼츠가 지속적으로 공유됐다.

5월 19일 오후 8시 30분, 단톡방 운영자는 다음 날 11시 30분 대왕빌딩 8층 오세훈 캠프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자고 공지했다. 모임 시간이 임박하자 같은 건물 11층 카페로 장소가 변경됐는데, 이곳은 오세훈 캠프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는 공간이었다. 현장에는 오세훈 캠프 고정균 직능정책본부장과 김기현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 그리고 단톡방 참여자 등 10여 명이 모였다.

Newstapa journalists infiltrated a 200-member KakaoTalk group chat and documented an in-person organizing meeting at the Daewang Building, where Oh Se-hoon's campaign coordinates with volunteers.

김기현 상임의장은 무엇을 자백했고, 어떤 수법을 제안했나?

녹취된 발언에서 김기현 상임의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선동 총괄선대본부장의 요청을 받아 약 150명을 동원한 댓글팀을 직접 조직·운영했다고 밝혔다. 한 명당 댓글 2~3개씩만 달아도 기사 한 건에 200~300개가 달려 "판이 달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더 충격적인 대목은 댓글 여론전 개시 이틀 만에 오세훈 후보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판이 바뀌었다, 고맙다"고 말했다는 진술이다. 후보 본인의 인지·승인 정황을 보여주는 결정적 발언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김 상임의장은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도 똑같은 일"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선거법 회피를 위해 수법을 변형했다. "이렇게 하시오"라는 직접 지시 대신 기사 URL만 단톡방에 올려 "이게 좌표다"라고 인지하게 한 뒤 "알아서" 댓글을 달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오세훈 캠프 고정균 본부장 역시 "오늘부로 청년들에게 '좋아요 눌러주세요, 댓글 보내주세요' 쓰던 것을 중지시켰고 그 친구를 출입 금지시켰다"고 발언해, 직전까지 인위적 댓글 동원이 진행되던 정황을 노출했다.

Kim Ki-hyun admitted mobilizing 150 people for organized commenting in 2021 and proposed the same tactic — disguised as voluntary action via URL-only "coordinates" — for the June 3 election.

숫자로 본 사건, 어디까지 조직되었나?

핵심 수치들이 사건의 조직성을 보여준다. 단톡방 참여자는 200명을 훌쩍 넘었고, 2021년 가동된 댓글팀 규모는 약 150명이었다. 한 건의 기사에 100여 명이 달라붙어 200~300개의 댓글이 달리는 구조다. 김선동 총괄본부장은 식사 자리에서 단톡방 참여자들에게 "14일 동안 손가락 전투를 으쌰으쌰 하자"고 직접 주문했으며, 자신이 김기현 상임의장을 "설득해 모셔왔다"고 인정했다. 캠프 사령탑·당내 댓글 조직 책임자·자원봉사 단톡방이라는 3중 구조가 작동 중이라는 의미다.

여론조사에서도 박빙 양상이 댓글 여론전의 동기를 설명한다. 5월 24~25일 리얼미터·뉴스핌 조사에서 정원오 48.8%·오세훈 41.4%였고,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49.6% 대 36.4%까지 벌어졌다. 일부 조사는 39% 동률을 보였다. 한편 김기현 상임의장은 GTX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오세훈 후보 불리 댓글이 "수백 개 이상"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이 부분을 댓글 여론전 타깃으로 거론했다.

Numbers tell the story: 200+ chat members, 150-person comment team in 2021, hundreds of comments per article, all weaponized against a tight 5-13 point gap in May 2026 polling.

2026년 5월 30일 현재, 사건은 어디로 가고 있나?

정원오 캠프는 5월 29일 오후 1시 20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오세훈 후보와 김선동 총괄본부장을 형법상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 측도 별도 선거법 위반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오세훈 후보는 "금시초문"이라며 "선거법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점을 캠프에 강조해왔다"고 해명했고, 캠프는 5월 20일 모임이 "정원오 측 댓글 작업 제보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전동진 전 위원장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법적 쟁점은 매크로 사용 여부보다 '조직성·대가성·캠프 인지'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드루킹 사건에서 김경수 전 지사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이번 사안은 매크로가 아닌 수작업 댓글이라는 점에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적용은 어려울 수 있으나, 선거 사무실 밖 별도 공간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었거나 대가가 지급된 정황이 드러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성립할 수 있다. 후보 본인 인지·승인을 보여주는 "감사 전화" 발언의 진위 규명이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Police complaints were filed May 29; legal focus will hinge on organization, payment, and candidate knowledge rather than macro use — making the alleged "thank you call" the pivotal piece of evidence.

자주 묻는 질문

Q. 단톡방에서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가? 아니다. 지지자들이 SNS 대화방에서 후보에 유리한 기사·콘텐츠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다만 별도 공간에서 조직적으로 댓글 작업을 지시하거나 대가가 오갈 경우 선거법 위반이 성립할 수 있다.
Q. 이번 사건이 2018년 드루킹 사건과 어떻게 다른가? 드루킹 사건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 공감·비공감을 8,840만여 회 클릭 조작한 자동화 범죄였고, 김경수 전 지사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유죄가 확정됐다. 반면 이번 의혹은 사람이 직접 댓글을 다는 수작업 방식으로, 적용 법조와 입증 난이도가 다르다.
Q. 오세훈 후보 본인이 알았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김기현 상임의장이 녹취에서 "댓글 여론전 개시 이틀 만에 오세훈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판이 바뀌었다, 고맙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후보 본인의 인지·승인이 입증되지만, 캠프는 김 상임의장 발언을 "자기과시성"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Q. 선거가 6월 3일인데 수사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나? 사전투표가 5월 29\~30일에 진행되고 본투표가 6월 3일이라 수사로 인한 선거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다. 다만 의혹 보도 자체가 부동층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선거 후에도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형(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 위험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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