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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리뷰 2만9천건 조작, 도용 계정으로 19억 챙겼다

부산경찰청이 도용 계정과 매크로로 포털 리뷰 2만8886건을 조작해 19억원을 챙긴 광고실행사 등 24명을 검거했다. 허위 리뷰 의심 업소만 7000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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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리뷰 2만9천건이 조작이었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고 골랐나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포털사이트 리뷰를 조직적으로 조작한 광고실행사 운영자와 대행사, 광고주 등 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5년 넘게 도용 계정으로 2만8886회 허위 후기를 작성해 19억원을 벌어들였다. 경찰이 파악한 허위 리뷰 마케팅 의심 업소만 7000여 곳이다. 별점과 후기를 보고 병원과 식당을 고르던 소비자의 판단 근거가 통째로 흔들리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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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리뷰 조작은 어떤 구조로 굴러갔나

경찰 조사에 따르면 광고실행사 실질 운영자 A씨는 텔레그램에서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된 계정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매한 계정이 실제로 포털에 로그인되는지 확인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별도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에게 개발받아 사용했다. 살아 있는 계정만 골라내 허위 후기 작성에 투입한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도 함께 입건됐다.

구조는 3단 하청에 가까웠다. 병원과 식당이 대행사에 광고를 맡기면, 대행사가 A씨의 광고실행사로 물량을 넘기고, A씨는 실제 리뷰를 쓸 작성자에게 건당 700~800원을 지급했다. A씨가 받는 단가는 건당 3000~4500원이었다. 광고주 중에는 월 1000만원을 쓴 곳도 있었다.

Police found a three-tier subcontracting chain: advertisers hired agencies, which passed volume to an execution firm that paid writers 700-800 won per fake review while charging 3,000-4,500 won each.

왜 이 사건이 단순 허위광고를 넘어서나

핵심은 리뷰 조작에 계정 도용이 결합됐다는 점이다. 알바를 고용해 실제 계정으로 후기를 쓰게 하는 기존 뒷광고와 달리, 이번 일당은 유출 계정을 사들여 남의 신원으로 글을 올렸다. 크리덴셜 스터핑, 즉 한 사이트에서 새어 나간 아이디·비밀번호 조합을 다른 서비스에 대입해 로그인을 뚫는 수법이 마케팅 범죄의 원료로 쓰인 셈이다. 국내 계정 탈취 공격은 2023년 2315건에서 2024년 45만9707건으로 폭증했다.

적용 혐의도 정보통신망법·형법·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겹겹이 쌓였다. 표시광고법 위반에 그치는 통상의 허위후기 사건보다 처벌 범위가 넓다. 경찰이 수익금 19억원 중 17억8500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으로 동결한 것도 범죄수익 환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Unlike conventional undisclosed-ad cases, this operation ran on stolen credentials bought via Telegram, layering hacking-adjacent charges on top of false advertising.

숫자로 보면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기간은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약 5년 3개월이다. 허위 후기 작성 횟수 2만8886회, 매출 19억원, 검거 인원 24명, 구속 1명. 이번에 입건된 광고주는 병원과 식당 점주 4명뿐이지만 경찰이 허위 리뷰 마케팅에 가담한 것으로 보는 업소는 7000여 곳에 달한다. 수사가 확대되면 입건 규모는 지금의 수백 배가 될 수 있다.

플랫폼 쪽 대응도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네이버는 20여 종의 자동 탐지 시스템과 수동 검토를 병행하며, 조작된 영수증이나 허위 거래로 만든 영수증 기반 리뷰를 걸러낸다고 밝혔다. 7월부터는 5년 만에 플레이스 별점을 되살리고 리뷰 작성자의 평균 별점까지 공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압박이지만, 조작 리뷰를 솎아내려는 방향은 분명하다.

Over five years and three months the ring posted 28,886 fake reviews for 1.9 billion won, and police estimate roughly 7,000 businesses used such marketing.

제도는 어디까지 따라잡을 수 있나

미국은 이미 규칙으로 못을 박았다. 연방거래위원회 소비자 리뷰·추천 규칙이 2024년 10월 21일 발효돼 가짜 리뷰 생성·구매, 긍정 후기에만 대가 지급, 부정 리뷰 은폐 등을 금지했고 위반 1건당 최대 5만3088달러의 민사 제재금을 물린다. 2025년 12월에는 10개 기업에 첫 경고장을 보내며 집행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에서는 7월 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허위조작정보에 손해액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했지만, 규제 대상에서 검색·오픈마켓이 빠지면서 상업적 리뷰 조작을 직접 겨냥하지는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뒷광고와 이용후기 조작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사후 제재 중심이다. 형사 수사와 플랫폼 자율규제 사이의 빈 곳을 메울 별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The U.S. FTC rule already fines up to $53,088 per fake-review violation, while Korea's newly effective amendment excludes search and open-market platforms from its scope.

리뷰 경제의 신뢰는 누가 책임지나

이번 사건에서 가장 무거운 숫자는 19억원도, 2만8886건도 아니다. 경찰이 허위 리뷰 마케팅에 손댄 것으로 추정한 업소 7000곳이다. 검거된 광고주가 4명뿐인데 의심 업소가 7000곳이라면, 이번 검거는 빙산의 뾰족한 끝을 건드린 것에 가깝다. 리뷰 대행이 소수 악질 업자의 일탈이 아니라 자영업 마케팅의 관행으로 굳어져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의 뿌리는 노출 알고리즘이다. 포털 상단에 걸리느냐 마느냐가 매출을 가르는 구조에서, 리뷰 수와 별점은 그 자체로 화폐가 됐다. 월 1000만원을 리뷰에 쓴 광고주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이 시장의 수익률이 정직한 서비스 개선보다 높았음을 보여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가 "정직하게 운영하는 대다수 자영업자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지적한 대목이 정확히 이 지점을 겨눈다. 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가게일수록 밀려나는 역선택이 벌어진 것이다.

계정 도용이 결합됐다는 점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텔레그램에서 거래되고, 그것이 매크로를 거쳐 리뷰 작성 도구로 전환되는 경로가 이번 수사로 확인됐다. 데이터 유출 사고가 개인정보 침해에서 끝나지 않고 상업적 사기의 원료로 재활용되는 구조다. 리뷰 하나를 지우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며, 계정 보안과 소비자 보호가 사실상 같은 전선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플랫폼의 자율규제와 경찰의 사후 수사만으로 7000곳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네이버가 탐지 시스템을 늘리고 별점 정책을 손보는 동안에도 조작 기술은 함께 진화한다. 미국이 규칙으로 위반 1건당 제재금을 못 박은 것과 달리, 국내에는 상업적 리뷰 조작을 정면으로 겨냥한 별도 근거가 아직 없다. 수사 확대의 결과가 몇 명 더 입건하는 데 그친다면, 소비자가 별점을 다시 믿게 될 이유는 생기지 않는다.

The most alarming figure is not the 1.9 billion won but the 7,000 businesses police suspect, suggesting fake-review marketing had become industry practice rather than isolated misconduct.

자주 묻는 질문

Q. 허위 리뷰를 쓴 아르바이트 작성자도 처벌받나요? 이번 사건에서 검거된 24명에는 광고실행사 운영자, 대행사 대표, 광고주, 매크로 개발자가 포함됐습니다. 도용 계정으로 후기를 작성한 행위 자체가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건당 700\~800원을 받은 작성자도 수사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Q. 내 계정이 리뷰 조작에 쓰였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포털 계정의 로그인 기록과 활동 내역에서 본인이 작성하지 않은 리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쓰던 비밀번호를 재사용했다면 크리덴셜 스터핑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서비스별로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고 2단계 인증을 켜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Q. 가짜 리뷰를 발주한 병원이나 식당은 어떤 처벌을 받나요? 허위 후기를 의뢰한 광고주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범이 될 수 있고, 표시광고법상 거짓·과장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대상이 됩니다. 이번에는 영수증과 업체 사진을 건네며 가짜 리뷰를 의뢰한 점주 4명이 입건됐습니다.
Q. 소비자가 조작 리뷰를 가려낼 방법이 있나요? 짧은 기간에 비슷한 문장 구조의 후기가 몰려 있거나, 작성자 계정에 다른 활동 이력이 거의 없는 경우를 의심할 만합니다. 네이버가 7월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리뷰 작성자 평균 별점도 참고 지표가 됩니다. 다만 개인이 완벽히 걸러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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