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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홀린 ‘김부장’ 액션, 카메라 2대·3분 AI가 만든 신드롬

SBS ‘김부장’이 최종회 23.0%, 넷플릭스 비영어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컷을 줄이고 카메라 2대를 붙인 이건문 무술감독의 액션 연출과 한국 드라마 최초의 3분 풀 AI 시퀀스 비밀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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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은 어떻게 전 세계를 홀린 액션 신드롬이 됐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최종회 시청률 23.0%, 순간 최고 27.1%로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에서는 비영어 TV쇼 부문 3주 연속 1위에 올라 73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부성애 서사와 함께 호평을 이끈 결정적 요인은 액션 연출이었다. 컷을 줄여 감정을 살린 무술감독의 연출과 한국 드라마 최초의 3분 풀 AI 시퀀스가 그 비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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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왜 지상파 드라마 액션에 이례적 호평이 쏟아졌나?

‘김부장’은 평범한 아빠가 딸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변하는 코믹 액션 느와르다. 소지섭이 특수요원 출신 김부장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과 부성애를 오갔고, 최대훈·윤경호가 힘을 보탰다. 10회 내내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지키며 2026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그동안 지상파 드라마 액션은 배우 얼굴만 찍고 손발은 대역이 채운 뒤 빠른 컷으로 화려하게 편집하는 방식이 대세였다. ‘김부장’은 이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으며 주목받았다.

SBS's Kim Bujang closed at a 23.0% rating and topped Netflix's non-English chart for three straight weeks, drawing rare praise for its action direction on broadcast TV.

무술감독은 어떤 ‘국내 첫 시도’를 선보였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알려진 이건문 무술감독은 이번이 첫 드라마 작업이었다. 그는 액션을 잘게 쪼개는 대신 감정선이 이어지도록 컷을 줄였다. 2000년대 ‘제이슨 본’ 시리즈가 연 짧은 편집의 시대가 허술한 액션을 감추는 아류를 낳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신 배우 얼굴과 몸을 한 화면에 담기 위해 무술 대역을 최소화했다. 특히 3화에서는 1kg도 안 되는 소니 FX 카메라 두 대를 위아래로 붙이고 각각 광각·표준 렌즈를 달아, 두 영상을 오가는 편집으로 물리적 줌보다 빠른 역동적 화면을 만들었다. 그는 “적어도 국내에선 첫 시도”라고 말했다.

Martial arts director Lee Gun-mun cut fewer shots to preserve emotion and rigged two lightweight Sony FX cameras together for a dynamic zoom effect he called a domestic first.

한국 드라마 최초의 ‘3분 풀 AI 시퀀스’란?

또 다른 화제는 소지섭이 연기한 김부장의 과거를 보여주는 약 3분 분량 장면이다. 이 시퀀스는 초 단위 컷이 아니라 하나의 긴 장면 전체가 AI로 제작됐는데, 한국 드라마 역사상 처음이다. 북한을 배경으로 한 건물 폭파, 눈 쌓인 도로와 터널의 차량 추격전, 차량 전복과 수중 침몰·인양 장면 등이 포함됐고 소지섭 등 인물의 클로즈업도 AI로 만들었다. 제작은 국내 VFX 전문가들이 모여 세운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맡았다. 이들이 올해 2월 선보인 AI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은 노드 시스템 기반으로 상용 AI 모델 150개 이상을 조합해 워크플로를 짜는 국내 기술이다.

A roughly three-minute sequence of the hero's past was built entirely with AI, a Korean drama first, produced on the homegrown AICRON platform that chains over 150 commercial AI models.

이 실험은 K-콘텐츠 제작에 어떤 신호를 던지나?

‘김부장’의 성공은 실제 촬영 기술과 AI 생성 기술이 한 작품 안에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배우가 직접 소화하는 감정 중심 액션과, 물리적으로 찍기 어려운 대규모 장면을 AI로 채우는 방식이 나뉘어 쓰인 셈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AI 영상에 용기를 내는 국내 제작진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다만 비용 절감과 창작 효율이라는 기대 이면에는 배우 초상권, 스턴트·VFX 인력의 일자리, 시청자 신뢰 같은 과제도 함께 남는다. K-콘텐츠가 글로벌 흥행과 기술 실험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im Bujang shows practical stunt work and generative AI can coexist in one production, likely encouraging more Korean creators while raising questions about likeness rights and VFX jobs.

‘김부장’의 액션은 K-콘텐츠에 어떤 질문을 남겼나?

‘김부장’이 남긴 성취는 단순히 시청률 23%나 넷플릭스 1위라는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이 드라마는 지상파 미니시리즈가 오랫동안 안주해온 액션 문법을 정면으로 흔들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 액션은 제작비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배우의 얼굴과 대역의 몸을 잘게 나눠 찍고, 빠른 컷 전환으로 부족한 완성도를 가리는 관성에 기대왔다. 이건문 무술감독이 컷을 줄이고 배우가 직접 소화하는 액션을 택한 것은, 화려함보다 감정의 연속성을 우선한 선택이었다. 액션이 서사의 장식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를 밀고 가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카메라 두 대를 붙여 새로운 줌 리듬을 만든 시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예산이 넉넉한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가벼운 방송용 장비의 제약을 역이용해 국내 첫 시도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제약이 창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오래된 그러나 자주 잊히는 명제를 다시 확인시켜 준다. 무술감독이 촬영과 편집까지 관여하며 연출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방식은 앞으로 드라마 액션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하나의 모델로 참고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3분 풀 AI 시퀀스는 환호와 우려를 함께 부른다. 물리적으로 촬영이 어렵거나 위험한 장면을 국내 기술로 구현했다는 점은 분명한 진일보다. 그러나 배우의 얼굴을 AI로 재현하는 순간, 초상권과 동의의 경계, 스턴트·VFX 종사자의 일자리, 그리고 시청자가 화면을 얼마나 ‘진짜’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신뢰의 문제가 뒤따른다. 결국 ‘김부장’이 던진 진짜 질문은 기술을 쓸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사람의 몸과 감정으로 채우고 어디부터 기계에 맡길 것인가에 대한 균형 감각이다. 이 드라마의 흥행은 그 균형을 비교적 설득력 있게 찾았다는 증거이며, 후속 작품들이 참고해야 할 기준점이기도 하다.

Kim Bujang's real achievement is challenging the tired action grammar of Korean TV while showing that practical craft and AI must be balanced, not simply chosen.

자주 묻는 질문

Q. ‘김부장’의 최종 시청률은 얼마였나?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23.0%, 수도권 23.4%, 순간 최고 27.1%를 기록했다. 10회 연속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Q. 넷플릭스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냈나?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고, 19개국 1위를 비롯해 전 세계 73개국 TOP10에 진입했다.
Q. 소지섭의 액션이 전부 AI였다는 뜻인가? 아니다. 대부분의 액션은 소지섭이 직접 소화했다. AI로 제작된 것은 과거를 보여주는 약 3분 분량의 특정 시퀀스와 일부 클로즈업 컷이다.
Q. AI 시퀀스는 어떤 기술로 만들었나?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국내 AI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으로 제작했다. 150개 이상의 상용 AI 모델을 노드 방식으로 조합해 영상을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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