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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비스, 한국 4대 그룹 총수와 연쇄 회동…구글·K제조업 AI 동맹 본격화

구글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가 방한 이틀째 삼성·현대차·LG·SK 총수를 잇달아 만나 HBM 공급·피지컬 AI·로봇 등 분야별 협력을 논의했다. 서울에는 세계 최초 구글 AI 캠퍼스가 연내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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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의 총수, 한국 재계를 모두 만난 이유는 무엇인가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4월 28일, 방한 이틀째를 맞아 삼성·현대차·LG·SK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잇달아 회동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서울에 세계 최초 구글 AI 캠퍼스 개설을 발표한 데 이어, 핵심 산업 파트너들과 분야별 AI 협력을 구체화하는 행보다. 허사비스 CEO의 한국 방문은 10년 만으로, 이번 일정은 한국을 단순 공급망 거점이 아닌 'AI 동맹 파트너'로 격상시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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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허사비스는 왜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가

데미스 허사비스는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로 'AI 혁명'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알파고의 설계자다. 이후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해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며 과학 AI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구글딥마인드를 이끄는 그가 10년 만에 서울을 찾은 배경에는 한국 산업계와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글 AI 가속칩(TPU)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공급사이며,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딥마인드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 중이다. LG는 자체 AI 모델 '엑사원' 고도화에 구글과의 기술 파트너십을 접목하고 있다.

Demis Hassabis, CEO of Google DeepMind, returned to South Korea after a decade to deepen AI alliances with the country's top conglomerates, whose chips and robotics are central to Google's AI ambitions.

4대 그룹 총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가

이날 허사비스 CEO는 오전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로봇·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및 류재철 LG전자 CEO와 비공개 회의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을 만나 반도체 공급과 AI 기기 연동 방향을 논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저녁 만찬 자리에서 차세대 HBM 및 AI 인프라 중장기 로드맵을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각 그룹의 관심사가 로보틱스·메모리·모델 고도화·에너지 인프라로 각기 다르지만, 공통 키워드는 '구글과의 AI 생태계 연결'이었다.

Hassabis held sequential closed-door meetings with the chiefs of Hyundai, LG, Samsung, and SK — covering robotics AI, HBM supply, on-device AI, and long-term infrastructure road maps.

서울 AI 캠퍼스와 K-문샷, 수치로 보는 협력 규모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확정된 서울 구글 AI 캠퍼스는 구글딥마인드가 영국 본사 외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설하는 해외 거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딥마인드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협력 범위는 생명과학·기상기후·AI 안전 등 다분야에 걸쳐 있으며, 구글은 미국 본사 연구진 최소 10명을 국내에 파견하기로 약속했다. 이 캠퍼스는 한국 정부의 'K-문샷 프로젝트'와 연계되며, 해당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 세계 5위권 달성, 2035년까지 바이오·에너지·우주·반도체 등 12개 국가 난제를 AI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허사비스 CEO는 "AGI가 5년 안에, 이르면 2030년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한국이 AI 강국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Google DeepMind will open its first overseas AI campus in Seoul in 2026, committing at least 10 top researchers, as part of Korea's K-Moonshot initiative targeting 12 national AI challenges by 2035.

한국 AI 산업에 미칠 파장은 무엇인가

이번 허사비스 방한이 한국 AI 생태계에 미치는 함의는 세 가지 층위로 읽힌다. 첫째, 반도체 공급망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글 TPU용 HBM 공급 계약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둘째, 로봇 분야에서 현대차·보스턴다이나믹스와 구글딥마인드의 피지컬 AI 공동 연구는 제조업 자동화의 가속화를 예고한다. 셋째, 서울 AI 캠퍼스 개설은 국내 스타트업·대학·연구소와 구글딥마인드 연구진이 직접 교류하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AI 인재 생태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지분 구조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실질적 성과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The visit signals a structural shift: South Korea is being repositioned from a hardware supplier to a full AI ecosystem partner for Google DeepMind, with implications spanning chips, robotics, and frontier research talent.

이번 회동은 한국 AI 전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가

허사비스의 방한은 단순한 비즈니스 외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한국은 반도체 하드웨어 공급자로서 글로벌 AI 공급망에 편입되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구글의 AI 칩에 들어가는 HBM을 납품하는 구조는 명확하지만, 소프트웨어·알고리즘·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이번 회동은 그 공식을 바꾸려는 시도의 첫 신호탄으로 읽힌다.

서울 AI 캠퍼스는 단순한 사무소가 아니다. 구글딥마인드 연구진이 직접 국내 대학·스타트업·연구소와 협업하는 거점이 생긴다는 것은, 한국의 연구 인력이 세계 최전선 AI 프로젝트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열린다는 뜻이다. K-문샷 프로젝트와의 연계를 통해 바이오·에너지·우주 등 국가적 과제에 AI를 적용하는 실험도 가속될 전망이다.

물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구글딥마인드와의 협력이 심화될수록 국내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 역량을 키울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LG의 엑사원, 삼성의 가우스 같은 자체 모델이 구글 생태계 안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기술 주도권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향후 핵심 과제다. 허사비스의 방한이 진정한 'AI 동맹'인지, 아니면 한국 산업이 구글 플랫폼의 하위 파트너로 자리 잡는 출발점인지는 결국 이후 계약의 세부 조건과 기술 이전의 실질적 깊이에 달려 있다.

Hassabis's Seoul visit may mark Korea's transition from AI hardware supplier to ecosystem partner — but whether this deepens sovereign AI capability or locks Korea into Google's platform hierarchy will depend on the specifics of deals yet to be disclosed.

자주 묻는 질문

Q. 데미스 허사비스는 어떤 인물인가요? 데미스 허사비스는 영국 출신 AI 과학자로 구글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 겸 CEO입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을 둔 AI '알파고'를 개발해 전 세계에 AI 혁명을 알렸으며, 2024년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의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Q. 서울 구글 AI 캠퍼스는 언제 문을 여나요? 2026년 연내 개설 예정입니다. 구글딥마인드가 영국 본사 외 해외에 설립하는 첫 번째 AI 연구 거점으로, 생명과학·기상기후·AI 안전 분야 연구와 인재 육성을 주요 임무로 합니다.
Q. K-문샷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K-문샷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난제 해결 프로젝트입니다.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바이오·에너지·우주·반도체 등 8개 분야 12개 과제를 AI로 풀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Q.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구글딥마인드의 협력 내용은 무엇인가요? 두 회사는 구글 AI 가속칩 T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6세대 HBM4 기반 공급 확대, 맞춤형 HBM 공동 설계 등 중장기 협력 로드맵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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