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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도 용인行…세계 4대 반도체 장비사 다 모였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4000평 필드 오피스 건립을 확정했다. ASML·램리서치·TEL에 이어 글로벌 장비 빅4가 모두 용인에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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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왜 용인에 거점을 세웠나?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확정했다. 용인특례시와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협력화 단지 내 4000평 규모 필드 오피스 건립에 합의했다. 이로써 ASML·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TEL)에 이어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사가 모두 용인에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대형 팹 투자를 겨냥한 장비 업계의 '용인 러시'가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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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용인은 어떻게 장비 공룡들의 집결지가 됐나?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삼성전자가 이끄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동시에 조성되는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합쳐 수백조 원 규모의 팹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곳에 장비를 공급하고 유지보수하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사 코앞에 거점을 두는 것이 필수 전략이 됐다.

램리서치코리아는 2024년 7월 판교 본사를 용인 기흥으로 옮긴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연구개발·교육 기능을 담은 용인 캠퍼스를 개소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11월, ASML 코리아는 12월 잇달아 용인 신규 사무소 설치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어플라이드까지 합류하면서 '빅4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셈이다.

Yongin is the world's only region where SK hynix's cluster and Samsung's national complex are being built simultaneously, making it a magnet for the top four global chip equipment makers.

이번 협약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번 투자의 실체는 단순한 판매 지점이 아니라 기술 지원 전진기지다. 어플라이드는 협력화 단지 내 1만3305㎡(약 4000평) 부지에 대형 필드 오피스를 짓는다. 이 시설은 반도체 장비와 기술을 운용·관리하는 거점으로, 완공되면 주변 고객사에 신속한 기술·서비스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용인시는 시설이 원활하게 들어설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어플라이드 코리아와 용인시는 관내 대학과 손잡고 산학 연계 트랙을 개설해 반도체 전공 학생에게 현장 실무 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어플라이드가 클러스터 입주 기업 기술 지원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The facility is a technical support base, not just a sales office, offering fast maintenance to nearby clients and industry-academia programs with local universities.

숫자로 보면 어떤 그림인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시장의 최대 사업자이자 미국 최대 칩 장비 공급업체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총매출은 79억1000만 달러로, 이 중 반도체 부문이 59억6500만 달러를 차지하며 전체의 약 75%를 담당했다. 회사는 AI 수요를 등에 업고 2026년 반도체 장비 사업이 30% 이상, 패키징 매출은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을 떠받치는 것은 용인의 초대형 투자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약 360조 원, SK하이닉스 클러스터는 그 이상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합산 규모가 1000조 원에 육박한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세계 시장은 2026년 약 1159억 달러에서 2031년 164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장비 빅4가 용인에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pplied Materials posted $7.91 billion in Q2 FY2026 revenue and expects over 30% equipment growth in 2026, drawn by Yongin's combined chip investment nearing 1,000 trillion won.

앞으로 무엇이 달라지나?

빅4의 집결은 용인이 단순 생산 기지를 넘어 장비·기술·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반도체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객사 인근에 장비사 거점이 자리 잡으면 신규 공정 도입과 장애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산학 협력을 통한 전문 인력 공급도 원활해진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라는 표현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변수도 있다. 삼성·SK가 용인 투자를 일부 조정해 호남 등 다른 지역에 전공정 팹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클러스터 규모와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보 속도 역시 관건이다. 그럼에도 세계 4대 장비사가 모두 발을 들인 이상, 용인의 반도체 중심지 위상은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ith all four global equipment giants now committed, Yongin's status as a chip hub looks secure, though questions remain over investment adjustments and infrastructure readiness.

빅4 집결은 한국 반도체에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번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용인행은 개별 기업의 사무소 하나가 늘어난 사건으로 축소해서 볼 일이 아니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이제 팹을 짓는 자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첨단 공정을 얼마나 빠르게 안정화하고, 장애가 생겼을 때 몇 시간 안에 복구하느냐가 수율과 원가를 가른다. 그런 점에서 노광의 ASML, 식각·증착의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코팅·현상의 도쿄일렉트론이 모두 고객사 반경 안에 기술 거점을 둔다는 것은 한국 반도체의 대응 속도 자체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변화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산학 협력이다. 장비사들이 인력을 직접 길러내는 트랙을 대학과 함께 운영하면, 그동안 만성적으로 지적돼 온 반도체 전문 인력 부족 문제에 실질적인 물꼬가 트일 수 있다. 장비 회사가 필요로 하는 실무 역량을 학교 단계에서부터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구조는, 단순한 채용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의 뿌리를 깊게 만드는 일이다.

물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삼성과 SK가 용인 투자 규모와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 전력과 용수 같은 기반 인프라의 확보 지연은 여전히 클러스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다. 장비사들이 거점을 마련했다고 해서 고객사의 투자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관건은 정부와 지자체가 인프라와 규제 문제를 얼마나 신속히 풀어내느냐다. 빅4가 판을 깔아준 지금, 그 위에서 실제 경기를 뛰는 것은 한국 기업과 정책 당국의 몫이다.

The arrival of all four equipment giants is a structural shift that speeds up Korea's chip response time and talent pipeline, but its payoff hinges on how fast infrastructure and policy hurdles are cleared.

자주 묻는 질문

Q.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사는 어디를 말하나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을 가리킵니다. 노광·식각·증착 등 반도체 전공정 핵심 장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입니다.
Q. 어플라이드는 용인에 정확히 무엇을 짓나요? 협력화 단지 내 1만3305㎡(약 4000평) 부지에 대형 필드 오피스를 건립합니다. 반도체 장비와 기술을 운용·관리하고 주변 고객사에 기술·서비스 지원을 제공하는 거점입니다.
Q. 장비사들이 용인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용인은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클러스터가 동시에 조성되는 세계 유일 지역입니다. 합산 투자가 1000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고객사가 밀집해 있어, 장비사 입장에서 코앞에 거점을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Q. 용인 클러스터 투자에는 불확실성이 없나요? 삼성·SK가 용인 투자를 일부 조정해 호남 등지에 전공정 팹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있고, 전력·용수 인프라 확보 속도도 변수입니다. 다만 빅4가 모두 집결한 만큼 중심지 위상은 유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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