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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4·5나노 가격 최대 15% 인상…주문 폭주에 흑자 눈앞

삼성전자가 주문 폭주로 4·5나노 파운드리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 4나노 라인은 풀가동, 구글까지 생산 협상에 나서며 연내 흑자전환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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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왜 지금 가격을 최대 15% 올렸나?

삼성전자가 4나노·5나노 등 첨단 파운드리 공정의 신규 수주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 4나노 라인은 이미 사실상 풀가동 상태이고, 구글까지 이 공정에서 칩을 만들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 오랜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 파운드리가 주문 폭주 속에 가격 결정권을 되찾으며 연내 흑자전환 기대까지 키우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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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만성 적자였던 파운드리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그동안 TSMC와의 격차와 낮은 수율 탓에 연간 수조 원대 적자를 이어온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런데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대만 TSMC의 최첨단 공정 물량이 이미 대부분 예약되자, 갈 곳을 잃은 주문이 2위 사업자인 삼성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 파운드리를 찾는 수요까지 겹쳤다. 공급이 빠듯해지자 삼성은 자연스럽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다.

After years of losses, Samsung's foundry business gained pricing power as AI demand overflowed from a fully-booked TSMC and Chinese firms sought overseas capacity amid US export curbs.

구글이 삼성 4나노 협상에 나선 이유는?

이번 인상의 핵심은 4나노 SF4 공정이다. 이미 퀄컴·테슬라·브로드컴 등이 이 공정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구글까지 자체 칩 생산을 위해 삼성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들이 AI 서비스에 쓸 맞춤형 칩(ASIC) 물량을 대거 확보하려 하지만, TSMC 한 곳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사를 새로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까지 올릴 수 있는, 몇 년 만에 찾아온 협상 우위 국면인 셈이다. 삼성이 "주문을 다 받지 못할 정도"라고 할 만큼 첨단 라인은 이미 빈틈없이 꽉 차 있는 상황이다.

Google is reportedly in talks to use Samsung's SF4 4nm process, joining Qualcomm, Tesla and Broadcom, as Big Tech scrambles for custom AI chip capacity beyond TSMC.

인상 폭과 시장 상황을 숫자로 보면?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은 고객 지역별로 다른 인상률을 적용했다. 중국·미국 고객에는 10~15%, 대만 고객에는 5~10% 인상률이 매겨졌다. 5나노 웨이퍼 가격도 10~15% 올랐고, 8나노 공정 역시 약 10%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판도를 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사상 최대인 479억 달러 규모였고, TSMC가 72%를 점유했다. 삼성은 6.5% 수준의 2위였다. 절대적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TSMC의 병목이 만든 틈을 삼성이 가격 인상으로 파고드는 구도다.

Samsung set tiered hikes of 10-15% for China and US clients and 5-10% for Taiwan; TSMC held 72% of the record $47.95bn Q1 2026 foundry market, with Samsung second at about 6.5%.

연내 흑자전환은 현실이 될까?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2세대 2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미국 테일러 팹의 추가 착공도 예고했다. 가동률이 최대 수준에 이른 데다 수율 개선과 가격 조정 효과가 겹치면서, 오랜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의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흑자전환 시점을 2027년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이 그 시계를 앞당길 변수라는 데는 이견이 적다. 다만 삼성이 잡은 협상 우위가 이어지려면 2나노 수율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려 대형 고객을 실제 계약으로 붙잡는 일이 관건이다. 가격 인상은 당장의 실적에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칫 가격에 민감한 중소 고객이 이탈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인상이 일회성 호재로 그칠지, 흑자 기조를 굳히는 발판이 될지는 하반기 2나노 양산 성적표가 가를 전망이다.

With second-gen 2nm production starting in H2, full utilization and yield gains, Samsung's foundry could turn a profit sooner than the 2027 timeline some analysts had projected.

가격 인상은 반등의 신호탄일까, 착시일까?

이번 가격 인상을 두고 삼성 파운드리의 반등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냉정히 보면 이번 인상은 삼성이 스스로 만든 경쟁력의 결과라기보다, TSMC가 감당하지 못한 초과 수요가 흘러넘친 반사이익에 가깝다. 대만의 첨단 공정이 꽉 차 있는 지금은 삼성에도 주문이 몰리지만, 만약 TSMC가 증설로 여유를 되찾거나 AI 투자 열기가 한 박자 식으면 이 우위는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가격 결정권이란 결국 수요와 공급의 함수이고, 지금 삼성이 쥔 카드는 구조적 우위보다 경기적 호재에 가깝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이번 국면이 의미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랫동안 삼성 파운드리의 발목을 잡은 것은 가격이 아니라 신뢰였다. 대형 고객이 삼성을 주저했던 진짜 이유는 수율과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그런데 구글이 4나노 협상 테이블에 앉고, 퀄컴·테슬라·브로드컴이 이미 물량을 맡겼다는 사실은 그 신뢰의 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값을 올려도 고객이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삼성의 공정이 이제 '대안'을 넘어 '선택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결국 관건은 2나노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벌어들인 시간과 자금을 삼성이 2나노 수율 안정화와 테일러 팹 정상 가동에 얼마나 밀도 있게 투입하느냐가 반등의 진짜 분수령이 될 것이다. TSMC의 병목이 열어준 창문은 언젠가 닫힌다. 그 창문이 닫히기 전에 삼성이 고객의 신뢰를 계약으로, 계약을 실적으로 바꿔낼 수 있느냐. 이번 가격 인상은 그 시험대의 서막일 뿐이다.

This price hike reflects overflow demand from a booked-out TSMC more than Samsung's own edge, but Google's interest signals cracks in the trust barrier that long held Samsung back. The real test is whether Samsung can convert this window into stable 2nm yields before it closes.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은 어떤 공정의 가격을 올렸나요? 4나노(SF4)와 5나노 첨단 공정이 중심입니다. 5나노 웨이퍼 가격은 10\~15%, 8나노 공정도 약 10%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왜 지금 가격을 올릴 수 있었나요? AI 칩 수요 폭증으로 TSMC 첨단 공정 물량이 꽉 차면서 주문이 삼성으로 넘어왔고, 미국의 대중국 규제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파운드리 수요까지 겹쳐 공급이 빠듯해졌기 때문입니다.
Q. 구글도 삼성 파운드리를 쓰나요? 구글이 4나노 SF4 공정으로 자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 삼성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퀄컴·테슬라·브로드컴 등이 이미 이 공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삼성 파운드리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나요? 가동률이 최대 수준에 이르고 수율 개선과 가격 인상 효과가 겹치면서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증권가 일부는 2027년을 흑자 원년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이 그 시점을 앞당길 변수로 꼽힙니다. 관건은 하반기 2나노 양산의 수율 안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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