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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30주년 대수술…시총 미달 50~150곳 상폐 예고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30주년을 맞아 시가총액·동전주 기준을 강화하며 올해 50개, 최대 150개 기업이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부실기업 신속 퇴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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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폐지 대수술, 올해 몇 곳이 사라지나?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을 맞아 부실기업 퇴출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들었다.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대폭 강화한 새 상장규정이 7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거래소는 올해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될 기업이 50개 내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 시뮬레이션까지 반영하면 그 규모는 최대 150개사로 불어난다. 30년 만의 시장 대수술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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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왜 지금 코스닥을 수술대에 올렸나?

코스닥은 1996년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30년이 지나도록 코스피와의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더 벌어졌다. 누적된 한계기업과 이른바 '동전주'가 시장 전체의 신뢰를 갉아먹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누적된 한계기업이 코스닥 시장 전체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우량기업 발굴과 한계기업의 신속한 정리를 개혁의 두 축으로 제시했다.

After 30 years, the KOSDAQ still trails the main KOSPI board, with zombie firms and penny stocks feeding the so-called Korea Discount. The exchange now aims to clear out weak companies to rebuild investor trust.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세 갈래다. 첫째, 시가총액 기준이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기존 40억원 수준이던 코스닥 시총 요건은 2026년 150억원(7월부터 200억원 적용),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계단식으로 오른다. 둘째,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퇴출 요건이 신설됐다.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셋째, 실질심사에서 기업에 주어지던 최대 개선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했다.

The overhaul tightens three levers at once: staged market-cap thresholds, a new penny-stock rule for shares under 1,000 won, and a shortened improvement window from two years to one.

숫자로 본 퇴출 규모는?

거래소는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올해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될 기업을 50개 내외로 추산했다. 그러나 동전주·자본잠식·매출 요건까지 종합한 금융위원회 시뮬레이션에서는 대상이 약 150개사, 최대 220여 개사까지 확대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거래소는 2026년 2월부터 2027년 6월까지를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전담팀의 밀착 감시에 나섰다. 성장성은 있으나 매출이 낮은 기업을 위해 시총 600억원 이상이면 매출 요건을 면제하는 완충장치도 함께 도입됐다.

The exchange projects around 50 delistings this year on market-cap grounds alone, but the financial regulator's broader simulation pushes the figure toward 150, and possibly 220, companies.

시장에는 약이 될까 독이 될까?

거래소는 상장폐지 강화와 함께 저PBR 기업에 종목명 태그를 붙이고,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으로 나누는 세그먼트 승강제 도입도 예고했다.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옥석을 가려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매출·시총 요건을 맞추기 위한 인수합병(M&A) 수요가 급증하고, 개인투자자가 많은 소형주에서 급격한 퇴출이 몰릴 경우 투자자 피해 논란도 불가피하다. 로펌들이 관련 자문에 분주해진 것도 이런 후폭풍을 반영한다.

Alongside tougher delisting rules, the exchange plans low-PBR tagging and a tiered promotion-relegation system, but a rush of M&A to meet thresholds and retail-investor fallout remain key risks.

이번 개혁, 코스닥의 체질을 정말 바꿀 수 있을까?

이번 상장폐지 제도 개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담겨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방향성은 분명하다. 그동안 코스닥은 진입 문턱은 낮은 반면 퇴출은 지나치게 더뎌, 실적도 성장성도 잃은 기업이 시장에 오래 머무는 구조적 병폐를 안고 있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개선기간을 최대 2년까지 부여받으며 시간을 끌 수 있었고, 그사이 개인투자자는 회복 기대감에 물린 자금을 빼지 못한 채 손실을 키웠다. 개선기간을 1년으로 줄이고 반기 자본잠식까지 심사 대상에 넣은 것은, 부실의 신호가 확인되면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거래소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대목이다.

다만 속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정교함이다. 시가총액이라는 단일 지표는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국면에서 멀쩡한 기업까지 무차별적으로 퇴출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코스피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최근의 흐름을 떠올리면, 시총 기준 강화가 자칫 시장 심리 위축과 맞물려 악순환을 부를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 성장성은 높지만 매출이 아직 미미한 기술기업에 매출 요건을 면제하는 완충장치를 둔 것은 이런 부작용을 의식한 설계로 보이지만, 그 기준선이 현실의 혁신기업을 얼마나 촘촘히 걸러낼지는 시행 이후 검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개편의 성패는 '퇴출 이후'에 달려 있다. 한계기업을 걷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절반의 과제일 뿐이다. 빈자리를 채울 우량 혁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유인을 느끼지 못한다면, 시장은 깨끗해지되 활력을 잃은 축소균형에 빠질 수 있다. 저PBR 태그와 세그먼트 승강제가 단순한 낙인이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진짜 동력으로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다.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이 '한국판 나스닥'이라는 오랜 구호를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이번 대수술은 그 분기점에 서 있다.

The reform's success hinges less on speed than on precision, and on what fills the void once weak firms are cleared. Unless quality innovators see real incentives to list, the KOSDAQ risks a cleaner but shrinking market.

자주 묻는 질문

Q. 내가 보유한 종목이 상장폐지되면 주식은 어떻게 되나요?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시장에서 거래가 종료됩니다. 이후에는 장외에서만 거래가 가능해 사실상 환금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관리종목 지정 단계에서 미리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동전주 기준은 정확히 어떻게 적용되나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갑니다.
Q. 시가총액 기준은 언제까지 얼마로 오르나요? 코스닥 기준으로 2026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됩니다. 다만 시총 600억원 이상 기업은 매출 요건을 면제받는 완충장치가 적용됩니다.
Q. 집중관리기간은 무슨 의미인가요? 2026년 2월부터 2027년 6월까지를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해, 거래소 전담팀이 한계기업을 밀착 감시하고 퇴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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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코스닥#kosdaq#상장폐지#시가총액#delisting#코리아디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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