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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IPO 시장 기지개…AI 인프라 3社 조 단위 공모 출격

상반기 공모금액이 반토막 난 IPO 시장이 추석 연휴 직후 되살아난다. 몸값 1조 엘리스그룹을 비롯해 래블업·인텔리빅스가 10월 공모에 나서고 무신사·소노인터내셔널까지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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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자 기업공개 시장은 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나?

상반기 공모금액이 1조1327억원으로 전년의 절반에 머물렀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추석 연휴 직후 일제히 시동을 걸었다. 몸값 1조원을 노리는 엘리스그룹이 10월 1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GPU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과 영상분석 AI 기업 인텔리빅스가 뒤를 잇는다. 공통분모는 AI 인프라다. 상장으로 끌어모은 자금을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에 쏟아붓겠다는 회사들이 10월 공모 일정을 거의 빈틈없이 채웠다. 그 뒤로는 기업가치 10조원을 겨냥하는 무신사와 3조원대 소노인터내셔널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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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올해 공모주 시장은 어쩌다 반토막이 났나?

2026년 상반기 신규 상장사는 1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개사의 절반에 못 미쳤고, 공모금액은 2조2095억원에서 1조1327억원으로 38.2% 줄었다. 스팩과 코넥스를 포함해 27개사가 증시에 들어왔지만 최근 5년 평균 52개사와 견주면 확연한 한파였다. 직접적인 변수는 8월 3일부터 시행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었다. 물적분할 자회사가 상장하려면 모회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3%로 제한한 이른바 3%룰 동의를 받아야 하고, 모회사 이사회는 주주보호 방안 마련과 단계별 공시까지 다섯 가지 의무를 져야 한다. 위반하면 최대 10억원 제재금과 매매거래정지 하루가 따라붙는다. 성적표도 신뢰를 갉아먹었다. 상반기에는 대형 공모주가 찬바람을 맞고 중소형만 흥행하는 양극화가 뚜렷했고, 6월 이후 상장한 6곳 중 절반이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Korea's first-half IPO proceeds halved to 1.13 trillion won as new listings fell from 38 to 17 companies. A new dual-listing guideline effective August 3 and weak aftermarket performance kept issuers on the sidelines.

이번 공모 러시의 주인공은 왜 하필 AI 인프라인가?

최대어는 엘리스그룹이다. 222만2000주를 공모하며 희망가는 7만400~9만500원, 조달 규모는 1564억~2011억원이다. 상단에서 확정되면 시가총액이 1조144억원으로 하반기 코스닥 최대어가 된다. 9월 23일 시작한 수요예측을 10월 1일 마치고 6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7~8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19일,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AI 교육 플랫폼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금은 AI 데이터센터를 3개월 만에 세우는 인프라 기업으로 불린다. 공모자금 가운데 1262억원을 민간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신규 AI PMDC 구축에, 286억원을 수도권 센터 인프라에 배정했다. 래블업은 2015년 설립된 AI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다. 주력 제품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GPU와 AI 가속기를 한 플랫폼에서 묶어 작업별로 자원을 자동 배분하며, 활용률을 2.8배까지 끌어올렸다. 218만주를 2만~2만3000원에 공모해 436억~501억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청약은 10월 12~13일이며 NH투자증권이 주관한다. 2000년 설립된 인텔리빅스는 공공안전·산업안전·교통·재난 영역의 영상분석 AI 기업이다. 250만주를 7600~9000원에 내놓아 190억~225억원을 노린다. 수요예측 10월 12~16일, 청약 10월 21~22일이다.

The October pipeline is dominated by AI infrastructure. Elice Group seeks up to 201 billion won at a 1 trillion won valuation, while Lablup and IntelliVIX follow with GPU orchestration and video-analytics AI stories.

숫자로 보면 시장은 어디까지 회복된 것인가?

연휴 직후 일정은 촘촘하다. 9월 29일 글로벌테크놀로지와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코스닥에 입성하고, 멜콘은 10월 1~2일, 진코스텍은 10월 2일과 6일 청약을 받는다. 엠에스바이오는 10월 7일 공모가를 확정해 12~13일 청약에 나서고, 디티에스는 10월 1~8일 수요예측 뒤 13~14일 청약한다. 증권가는 올해 연간 상장 종목을 64~68개, 공모금액을 3조4000억~3조9000억원으로 본다. 상반기 부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2조원 이상이 몰린다는 계산이다. 다만 사후 성적은 여전히 험하다. 7월 말 기준 올해 상장 종목의 90%가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집계가 나왔을 만큼 상장 이후 주가 방어가 시장의 약한 고리로 남아 있다. 엘리스그룹의 재무 지표도 양면적이다. 2025년 영업수익은 395억원으로 2023년 324억원에서 꾸준히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023년 40.9%에서 2024년 23.9%, 2025년 13.1%로 낮아졌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비가 마진을 눌렀다는 뜻이다. 바깥 사정은 정반대다. 나스닥은 상반기에만 신규 상장으로 1293억 달러를 조달해 미국 거래소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6월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 한 건이 857억 달러를 빨아들였다. 8월 19일까지 미국 조달액은 1606억 달러로 2021년 연간 기록 175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Analysts project 64 to 68 Korean listings worth 3.4 to 3.9 trillion won for the full year. The contrast with the U.S. is stark: Nasdaq alone raised a record 129.3 billion dollars in the first half, including SpaceX's 85.7 billion dollar debut.

무신사와 소노인터내셔널까지 합류하면 판이 어떻게 바뀌나?

진짜 시험대는 코스피 대어들이다. 무신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JP모건을 공동주관사로 세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일정대로면 2027년 상반기 상장이 유력하다. 목표 몸값은 10조원이지만 장외에서 구주가 4조원 수준에 거래됐고 공모 과정에서는 8조원대가 현실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반기 매출은 8217억원으로 22.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줄어, 외형과 수익성의 간극이 밸류에이션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6월 26일 코스피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3조원 안팎을 노린다. 자회사 트리니티항공의 재무구조를 정리한 뒤 지난해 미뤘던 상장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4조~6조원으로 거론되는 메가존클라우드도 예심 청구 단계에 있다. 결국 관건은 두 가지다. 10월 공모에 몰린 AI 인프라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희망가 상단을 받아낼 수 있는지, 그리고 상장 이후 주가를 지켜 다음 대어들에게 신뢰를 넘겨줄 수 있는지다. 첫 답은 10월 6일 엘리스그룹의 확정 공모가에서 나온다.

The real test comes from KOSPI-bound names. Musinsa targets a 10 trillion won valuation despite thinning margins, while Sono International, Rebellions and Megazone Cloud queue behind it.

자주 묻는 질문

Q. 엘리스그룹 공모가는 언제 확정되나? 9월 23일 시작한 기관 수요예측이 10월 1일 끝나고, 결과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10월 6일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일반 청약은 10월 7\~8일 이틀간이며 상장 예정일은 10월 19일이다.
Q. 상반기 IPO 시장이 얼어붙은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중복상장 원칙 금지가 가장 크게 꼽힌다. 8월 3일 시행된 가이드라인으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에 모회사 주주 동의가 의무화되면서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 여기에 대형 공모주의 부진한 상장 후 주가가 겹쳐 발행사들이 일정을 미뤘다.
Q. 이번 공모 기업들이 조달한 돈은 어디에 쓰이나? 엘리스그룹은 1262억원을 민간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신규 AI PMDC 구축에, 286억원을 수도권 센터 인프라에 투입한다. 래블업과 인텔리빅스도 AI 인프라 고도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자금 사용 목적으로 제시했다.
Q. 공모주 청약에 앞서 확인해야 할 위험은? 상장 후 주가 방어력이다. 7월 말 기준 올해 상장 종목의 90%가 공모가를 밑돌았고 6월 이후 상장사 절반은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했다. 수요예측 경쟁률과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 상장 직후 유통물량 비중을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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